전체 글116 크리오스: 별자리의 티탄부터 양, 봄까지 - 남쪽 하늘을 지배하는 숫양의 주인 그리스 로마 고대 신 시리즈 #15봄이 오면 왜 양자리가 황도대의 첫 번째 별자리가 될까요? 왜 고대인들은 숫양을 그렇게 신성하게 여겼을까요? 그리고 왜 황금 양털은 그토록 귀한 보물이 됐을까요? 이 모든 질문의 답은 한 티탄에게서 찾을 수 있어요. 바로 크리오스(Crius)예요.크리오스는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대지) 사이에서 태어난 12명의 티탄 중 한 명이에요. 그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숫양'을 뜻하는데, 단순히 동물 이름이 아니에요. 크리오스는 별자리와 천체의 티탄이었고, 특히 남쪽 하늘의 별들을 관장했어요. 황도대, 즉 태양이 1년 동안 지나가는 길을 지배하는 신이었죠.재미있는 건 크리오스가 다른 티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존재였다는 거예요. 크로노스처럼 아버지를 몰아내지도 않았고, 오케.. 2025. 10. 25. 이아페토스: 죽음의 티탄부터 형벌, 인류까지 - 필멸성을 부여한 신, 가장 비극적인 가족의 아버지 그리스 로마 고대 신 시리즈 #14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왜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없을까요? 왜 시간이 흐르면 늙고, 약해지고, 결국 사라질까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어요. 바로 이아페토스(Iapetus)라는 티탄 때문이라고요.이아페토스는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대지) 사이에서 태어난 12명의 티탄 중 한 명이에요. 그의 이름은 "관통하는 자" 또는 "창으로 찌르는 자"라는 뜻이에요. 무서운 이름이죠? 실제로 이아페토스는 죽음의 티탄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가 인간에게 필멸성, 즉 죽을 운명을 부여했거든요.하지만 이아페토스의 이야기는 단순히 죽음에 관한 게 아니에요. 그것보다 훨씬 더 비극적이에요. 이아페토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불운한 가족의 아버지예요. 그의 .. 2025. 10. 23. 테이아: 시각의 여신부터 광채, 천체까지 - 빛을 빛나게 만드는 티탄, 보는 능력의 창조자 그리스 로마 고대 신 시리즈 #13눈을 떠본 적 있나요? 당연하다고요? 하지만 정말로 생각해보세요. 어둠 속에서 눈을 뜨는 순간, 세상이 보이는 순간... 그건 마법이에요. 빛이 들어오고, 색깔이 보이고, 형태가 드러나고,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거예요.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마법에 이름을 붙였어요. 테이아(Theia)예요. "빛나는 것" 또는 "신성한 것"이라는 뜻이죠. 테이아는 빛 자체가 아니에요. 빛을 빛나게 만드는 여신이에요. 빛이 우리 눈에 보이게 만드는 여신이죠.이게 무슨 차이냐고요? 엄청난 차이예요! 빛이 있어도 우리가 볼 수 없다면 소용없잖아요. 테이아는 바로 그 시각(sight)을 담당해요. 눈이 보는 능력, 빛을 인지하는 능력, 아름다움을 느끼는 능력... 모두 테이아의 선물이에요.테이아는 .. 2025. 10. 12. 히페리온: 빛의 티탄부터 천체, 관찰까지 - 태양과 달과 새벽의 아버지, 하늘 높은 곳의 감시자 그리스 로마 고대 신 시리즈 #12하늘을 올려다본 적 있나요? 낮에는 태양이 빛나고, 밤에는 달이 떠요. 그 사이, 새벽에는 하늘이 장밋빛으로 물들죠. 이 모든 빛은 어디서 올까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빛들이 모두 한 가족에게서 나온다고 믿었어요.그 가족의 아버지가 바로 히페리온(Hyperion)이에요. 그의 이름은 "높이 가는 자" 또는 "위에서 가는 자"라는 뜻이에요. 하늘 높은 곳을 걷는 신이죠. 그는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대지) 사이에서 태어난 12명의 티탄 중 하나예요.히페리온은 누나 테이아(Theia)와 결혼했어요. 테이아는 "빛나는 것"이라는 뜻이에요. 빛의 티탄과 빛나는 여신의 결합이죠. 두 사람 사이에서 세 명의 찬란한 자식이 태어났어요:헬리오스(Helios): 태양의 신, 매일 황.. 2025. 10. 12. 레아: 어머니의 지혜부터 생명, 보호까지 - 다섯 자식을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위대한 어머니 그리스 로마 고대 신 시리즈 #11어머니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생명을 낳고, 키우고, 보호하는 것... 하지만 가장 큰 시련은 자식을 잃는 것이에요.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그런데 만약 다섯 번이나 자식을 잃는다면? 그것도 남편 손에?그리스 신화에는 바로 그런 어머니가 있어요. 레아(Rhea)예요. 그녀는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대지)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 여신인데, 동생 크로노스와 결혼했어요. 그리고 여섯 명의 자식을 낳았죠. 하지만 크로노스는 예언이 두려워 자식들을 통째로 삼켜버렸어요.레아는 다섯 번이나 출산의 고통을 겪었어요. 다섯 번 모두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아봤어요. 그리고 다섯 번 모두 남편이 아기를 낚아채서 삼키는 걸 지켜봐야 했어요.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 2025. 10. 11. 크로노스: 시간의 지배자부터 공포, 순환까지 - 아버지를 거세하고 자식을 삼킨 티탄왕 그리스 로마 고대 신 시리즈 #10시간에 쫓겨본 적 있나요? 마감에, 나이에, 변화에...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죠. 시간은 모든 것을 낳고, 모든 것을 삼켜요. 아기를 어른으로 만들고, 어른을 노인으로 만들고, 결국 모든 것을 끝내버려요.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런 무자비한 시간의 힘을 크로노스(Kronos)라는 신으로 표현했어요. 하지만 크로노스는 단순한 시간의 신이 아니에요. 그는 폭군이고, 살부자(殺父者)이고, 자식을 삼키는 괴물이에요.크로노스는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대지)의 막내아들이에요. 12명의 티탄 중 가장 어렸죠. 하지만 가장 용감했어요. 어머니 가이아가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싶어 했을 때, 다른 형들은 모두 겁을 먹었지만 크로노스만은 나섰어요. 그리고 아버지를 .. 2025. 10. 11. 이전 1 2 3 4 5 6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