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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전쟁부터 용맹까지, 열정까지 - 거칠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전쟁의 신

by 룬티나 2025. 9. 7.

올림포스 12신 시리즈 열 번째 주인공은 아레스(Ares)예요. 로마 신화에서는 마르스(Mars)라고 불리는 이 신은 아마 올림포스에서 가장 오해받는 신 중 하나일 거예요. 전쟁의 신이라고 하면 보통 잔혹하고 무자비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 아레스는 그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였거든요.

아레스는 확실히 거칠고 충동적이었지만, 동시에 정의감이 강하고 약자를 보호하려는 마음도 컸어요. 전쟁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무의미한 살육을 즐기지는 않았고, 오히려 명예와 용기를 중시하는 무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었죠. 게다가 사랑에 빠지면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순수했어요. 오늘은 이런 다면적인 아레스의 진짜 모습을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아레스: 전쟁부터 용맹까지, 열정까지 - 거칠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전쟁의 신
아레스: 전쟁부터 용맹까지, 열정까지 - 거칠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전쟁의 신

 

 

 

1. 전쟁과 무력의 지배자: 전장에서 울려퍼지는 함성과 승리의 주인

 

전쟁터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

아레스가 전장에 나타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황금 갑옷을 입고 청동 투구를 쓴 채 전차를 타고 나타나는 모습은 정말 위압적이었거든요. 그의 전차를 끄는 말들의 이름도 무시무시했어요. 포보스(공포)와 데이모스(두려움)였죠.

아레스의 전투 스타일은 아테나와 완전히 달랐어요. 아테나가 전략과 지혜로 싸운다면, 아레스는 순수한 힘과 용기로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복잡한 계획이나 교묘한 전술보다는 직선적이고 역동적인 전투를 선호했죠.

아레스가 함성을 지르면 수천 명의 전사들이 용기를 얻었어요. 반대로 적군들은 공포에 떨었고요. 이런 심리적 영향력이 아레스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였어요. 단순히 물리적인 힘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힘도 엄청났거든요.

용맹과 명예의 수호자

아레스는 전쟁을 좋아했지만 비겁한 행동은 정말 싫어했어요. 뒤에서 칼을 꽂는다거나,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 같은 비겁한 짓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거든요. 아레스에게는 어떻게 싸우느냐가 이기느냐 못지않게 중요했어요.

특히 일대일 결투에서 아레스의 진가가 발휘됐어요. 정정당당한 싸움에서는 누구도 아레스를 이길 수 없었거든요. 헤라클레스와 싸웠을 때도 처음에는 아레스가 우세했어요. 아테나의 도움이 없었다면 헤라클레스가 졌을지도 모르죠.

아레스는 또 전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정말 존중했어요.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전사들의 영혼을 직접 엘리시온으로 인도해주기도 했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 아레스가 단순한 파괴의 신이 아니라 전사 정신의 수호자였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정의를 위한 싸움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인데, 아레스는 의외로 정의감이 강한 신이었어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직접 나서서 싸웠거든요. 특히 여성이나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는 정말 적극적이었어요.

아레스의 딸 알키페가 포세이돈의 아들에게 폭행당했을 때, 아레스는 즉시 그 남자를 죽여버렸어요. 그래서 포세이돈과 법정에서 다투게 됐는데, 아레스는 당당히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죠.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어요.

이런 사건들을 보면 아레스가 무작정 싸우는 게 아니라, 나름의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행동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힘이 있으면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사도 정신을 가진 거죠.

스파르타의 수호신

아레스를 가장 열심히 섬긴 도시는 스파르타였어요. 스파르타의 군사적 문화와 아레스의 성격이 정말 잘 맞았거든요. 스파르타 전사들은 아레스의 축복을 받아 그리스 최강의 군대가 될 수 있었어요.

스파르타에서는 아레스를 단순한 전쟁의 신이 아니라 조국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겼어요. 외침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고, 시민들의 자유를 지켜주는 신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스파르타 전사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울 수 있었어요.

스파르타의 왕들은 대부분 아레스의 후손이라고 주장했어요. 실제로 아레스의 혈통을 이어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용감하고 전투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죠.

전쟁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신

아레스는 전쟁의 파괴적인 면만이 아니라 건설적인 면도 보여줬어요. 전쟁이 때로는 평화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고, 올바른 질서를 세우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걸 나타냈거든요.

아레스가 개입한 전쟁들을 보면 대부분 약자를 보호하거나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것들이었어요. 무의미한 정복 전쟁보다는 방어 전쟁이나 해방 전쟁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죠.

물론 아레스도 때로는 실수를 했어요. 감정적으로 행동해서 불필요한 피해를 낸 적도 있고, 너무 성급해서 상황을 악화시킨 경우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인간적인 면이 오히려 아레스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2. 열정과 충동의 화신: 감정에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신

 

감정 표현에 서투르지만 진실한 마음

아레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감정 표현이 서툴렀다는 거예요. 다른 신들처럼 말로 설득하거나 교묘하게 행동하는 것보다는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방식을 선호했거든요. 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정말 진실했어요.

아프로디테에 대한 사랑도 그랬어요. 시나 꽃이나 달콤한 말로 구애하는 대신,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바쳐서 사랑을 표현했어요. 때로는 서투르고 조금 무모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 진심만큼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죠.

아레스는 또 거짓말을 정말 못했어요.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이라서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났거든요. 이런 면이 때로는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아레스의 진실함을 알아봤어요.

충동적이지만 순수한 행동

아레스는 확실히 충동적이었어요. 생각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가는 타입이었거든요. 하지만 그 충동들은 대부분 순수한 동기에서 나왔어요.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고 바로 달려갔어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즉시 행동에 나섰죠. 이런 모습이 때로는 경솔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레스의 이런 면을 사랑했어요.

특히 위급한 상황에서는 아레스의 이런 성격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다른 사람들이 망설이고 있을 때 아레스가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경쟁심과 승부욕

아레스는 경쟁을 정말 좋아했어요. 누가 더 강한지, 누가 더 용감한지 겨루는 것에 열중했죠. 하지만 이것도 상대방을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라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의지에서 나온 거였어요.

올림픽 게임이나 각종 경기에서 아레스는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이기려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져도 상대방을 인정하고 축하해줄 줄 아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죠.

아테나와의 경쟁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어요. 둘이 자주 충돌했지만, 서로를 라이벌로 인정하면서 발전시켜 주는 관계였어요. 아테나의 전략적 사고와 아레스의 직관적 행동이 대비되면서 더욱 빛을 발했죠.

가족에 대한 강한 애정

아레스는 가족을 정말 사랑했어요. 특히 자식들에 대한 사랑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거든요.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면 목숨을 걸고 보호했어요.

아마존족의 여왕들이 대부분 아레스의 딸들이었는데, 아레스는 딸들이 강하고 독립적으로 자라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직접 전투 기술을 가르쳐주고,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줬죠.

아들들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단순히 강하기만 한 전사가 아니라, 정의감 있고 용기 있는 남자로 자라기를 원했거든요. 엄격하지만 사랑이 깃든 아버지였어요.

우정과 동료애

아레스는 전우애를 정말 소중히 여겼어요. 함께 싸운 동료들과는 생사를 함께 하는 특별한 유대감을 가졌거든요. 이런 관계에서는 신분이나 지위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아레스와 함께 싸운 영웅들 중에는 출신이 미천한 사람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아레스는 그들을 차별하지 않고 진정한 전우로 대했죠. 용기와 의리만 있다면 누구든지 아레스의 동료가 될 수 있었어요.

이런 모습이 당시 그리스 사회의 계급 의식과는 대비되는 것이었어요. 아레스는 능력과 품성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공정한 신이었거든요.

 

 

3. 사랑과 보호본능: 아프로디테와의 열정적 사랑과 약자를 지키려는 마음

 

아프로디테와의 운명적 사랑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사랑은 정말 드라마틱했어요. 전쟁과 사랑, 파괴와 창조의 만남이었거든요. 겉으로는 정반대 같지만, 둘 다 열정적이고 감정적인 면에서는 비슷했어요.

아프로디테가 헤파이스토스와 결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사랑은 불륜이었어요.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그런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렬했죠. 아레스는 아프로디테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헤파이스토스의 금그물에 걸려서 다른 신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을 때도, 아레스는 아프로디테를 원망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신 때문에 아프로디테가 곤란해진 걸 미안해했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하모니아와 다른 자식들에 대한 사랑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하모니아는 정말 특별한 아이였어요. 전쟁과 사랑의 조화를 상징하는 존재였거든요. 아레스는 딸을 정말 아꼈어요.

하모니아가 카드모스와 결혼할 때, 아레스는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를 선물했어요. 하지만 이 목걸이에는 저주가 걸려있었는데, 이건 아레스의 의도가 아니었어요. 딸의 행복을 빌었는데 오히려 불행을 가져다준 게 아레스에게는 큰 고통이었죠.

에로스와 안테로스, 데이모스와 포보스 같은 다른 자식들에게도 아레스는 좋은 아버지였어요. 각자의 개성을 인정해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줬죠.

약자와 여성을 보호하는 수호자

아레스의 가장 아름다운 면 중 하나는 약자를 보호하려는 마음이었어요. 특히 여성들을 보호하는 일에는 정말 적극적이었거든요. 이게 당시로서는 정말 특별한 일이었어요.

아마존족을 후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어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고 싶었던 거죠. 아마존 여전사들은 아레스의 보호 아래에서 강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었어요.

또한 아레스는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싸웠어요. 권력자들의 횡포로 고통받는 일반인들, 외침으로 고생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칼을 뽑았죠.

동물들에 대한 특별한 사랑

의외로 아레스는 동물들을 정말 사랑했어요. 특히 개를 좋아해서 항상 군견들을 데리고 다녔거든요. 이 개들은 아레스의 충실한 동반자였고, 전투에서도 함께 싸웠어요.

아레스는 또 새들도 좋아했어요. 독수리나 매 같은 맹금류들이 아레스의 전령 역할을 했죠. 이 새들을 통해 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보내곤 했어요.

동물들을 함부로 학대하는 사람들을 아레스는 정말 싫어했어요. 힘없는 존재를 괴롭히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진정한 평화에 대한 이해

역설적이게도 아레스는 평화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어요.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진정한 평화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깨달았거든요.

아레스가 추구하는 건 승리를 위한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전쟁이었어요. 불의한 자들을 물리쳐서 정의로운 질서를 세우고, 그 바탕 위에서 진정한 평화를 이루려고 했죠.

그래서 아레스는 전쟁이 끝나면 항상 화해와 복구를 강조했어요. 적이었던 사람들도 다시 이웃이 될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이런 아레스의 철학이 후에 로마의 마르스 숭배로 이어져서 로마 제국의 통합 이념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현대적 해석: 건전한 남성성과 보호 본능

현대에 와서 아레스는 건전한 남성성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있어요. 단순히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정의감과 보호 본능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용기를 의미하는 거죠.

특히 독성 남성성(toxic masculinity)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아레스는 올바른 남성상의 모델이 될 수 있어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 말이에요.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레스를 롤모델로 삼는 경우도 많아요. 자신의 몸을 던져서라도 다른 사람을 보호하려는 희생 정신이 바로 아레스의 정신이거든요.

스포츠계에서도 아레스의 정신이 중시돼요. 페어플레이를 지키면서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것, 이기고 져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아레스가 보여준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니까요.

마치며

아레스에 대해 알아보면서 정말 많은 편견이 깨졌어요. 단순한 파괴의 신이 아니라 정의와 보호를 위해 싸우는 수호자였고, 무식한 근육질이 아니라 나름의 철학과 원칙을 가진 신이었거든요.

아레스의 가장 아름다운 점은 솔직함과 진실함이었던 것 같아요. 복잡한 계산이나 교묘한 술수 없이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어요.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린 순수함을 아레스에게서 찾을 수 있었달까요.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사랑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았어요. 물론 불륜이라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 사랑의 진심만큼은 의심할 수 없었거든요.

아레스는 우리에게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가르쳐줘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진짜 용기라는 걸 보여준 거죠.

다음엔 데메테르 이야기를 해볼게요. 농업과 곡물의 여신이면서 모성애의 상징인 따뜻하고 자상한 여신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페르세포네를 찾아 온 세상을 헤맨 애절한 어머니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